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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보라색 이야기

by 이런저런사람입니다.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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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조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서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입은 코드가

어떤색인지 기억하는가?

보라색이다. 

이후 부통령이 왜 보라색 코트를 입고 나왔는지에 대한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왜 보라색 코트를 입었을까?

부통령의 보라색 코트를 시작으로 오늘은 보라색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보라색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고귀함, 권력, 황제, 신비스러움, 몽환적인, 숭고함, 명성, 창조적인, 귀족적인, 력셔리한, 엘레강스한 형용사 키워드들이 떠오르게 된다.

한마디로 전통적인 의미의 보라색은 왕의 권위와 귀족을 상징하는 색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보라색 염료로 물들인 옷이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기원전 유럽에서 보라색을 얻기 위해서는 지중해에 서식하는 뿔고동을

대량(1만마리 이상으로 손바닥만 한 천 한 장을 염색)으로 잡은 후에 깨부순 후 말리는

작업을 무수히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에는 왕을 대표하는 색이 되었으며 로마 황제 시저의 색이기도 했다. 로마 황제는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기라도 하면 사형에 처했다고 한다.

귀족의 전유물로만 사용되었던 보라색이 서민들도 사용할 기회가 온 것은 언제일까?

 

 

1856년 윌리엄 퍼킨이라는 화학자가 합성염료인 '모브'를 개발하게 되면서 값이 많이 싸졌고 이후 서민들도 보라색을 입을 기회가 온 것이다. 이러한 보라색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것도 아니고 따뜻한 느낌을 주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중성색이다. 중성색의 특징은 주변에 배치된 색에 따라 성질이 변화하는 색인데, 차가운 느낌 즉, 한색 옆에 배치되면 차갑게 느껴지고, 따뜻한 느낌, 난색 옆에 있으면 따뜻하게 느껴지게 되는데 보라색이 바로 그 중성색이다. 

 

 

중성색인 보라색은 중년여성에게 선호도가 매우 높은 색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고귀하고 품위가 느껴지는 색이고 기본 보라색이 가지고 있는 명도와 채도가 높지 않아 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색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득 담고 있는 보라색은 고독, 우울, 불안, 광기, 어둠, 침체된, 도도함, 친밀감이 떨어지는 듯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다. 

 

 

보라색은 어떻게 만드는가?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색하면 나오는 색이 바로 보라색이다.

혼색방법과 마찬가지로 색채심리학에서 바라보는 보라색은 외향적 심리와 구심적 심리가 공존하는 색이라고 해석한다. 간단히 말해서 엑티브한 빨강과 침착하고 내부세계로 향하는 파랑색이 공존하는 색으로 몸과 마음의 조화를 원할때 끌리게 되는 색이다. 

 

 

최근 보라색을 자주 사용하게 되거나 보라색 액세서리, 옷에 자꾸 눈길이 간다면

나의 몸과 마음의 중심점을 잡고 싶어하는 무의식이 발동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고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일본의 대표 색채심리학자 스에나가 타미오는 몸이 허약한 아이들이 보라색을 가까이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는 몸과 마음의 균형점을 찾고 싶어하는 치유의 색으로 보라색이 자주 표현된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돌아가 해리스 부통령의 보라색 의상 선택은 트럼프로 인해 분열된 미국의 상황과 민주당과 공화당의 단결된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보라색의 정확한 영어표현은 purple이고 때에 따라 바이올릿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바이올릿은 보라색보다 파란빛이 많이 띄는 색을 부를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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